워낙 작은 냄비와 팬에 열광하다 보니, 그런 종류의 용기들을 유독 많이 구비하고 있다. 사자마자 기쁜 마음에 인덕션에 올리고 보면 이내 곧 실망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용기를 인식하지 못해 인덕션이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글은 인덕션 플레이트 없이 2인용 모카포트나 미니 냄비처럼 작은 용기들을 인덕션에서 사용가능하게 하는 방법과 주의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1. NO 인덕션 플레이트, 2인용 모카포트 인덕션 사용 가능 방법
내가 사용하고 있던 인덕션에서 처음으로 인식을 하지 못했던 용기는 바닥면적이 아주 작은 무쇠냄비였다. 처음 배송되어 온 예쁜 냄비 때문에 좋아하다가 인덕션에서 인식하지 못해 어찌나 실망을 했던지 그 기분은 그릇을 좋아하는 주부라면 짐작할 것이다.
요즘엔 그보다도 바닥면적이 더 작은 모카포트에 관심이 생기면서, 부식걱정이 덜한 스텐으로 만들어진 2인용 작은 모카포트를 하나 샀다. 오자마자 인덕션에 올려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인식해내지 못했다.
이런 작은 용기들을 인덕션에서 사용가능하게 하는 금속 플레이트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하지만 끓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플레이트 사용 전보다 훨씬 늘어나고 인덕션 자체가 과열되는 등의 단점들이 있다.
플레이트를 사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작은 용기를 사용할 때마다 가스버너를 꺼내는 번거로움은 더욱 싫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인덕션 위에 끓고 있는 냄비 바로 옆에 모카포트를 붙여서 올려보았더니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유레카를 외치며, 그동안 고민이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바닥면적이 작아서 인식하지 못한다면 바닥면적을 넓혀주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 그동안 인식하지 못하던 작은 냄비들을 모두 꺼내 사용 중에 있다. 미니 밀크냄비들, 팬, 모카포트 모두 가능하다. 다른 브랜드도 가능한지 궁금해서 집에 있던 다른 인덕션에도 그렇게 올려놔봤더니 잘 인식되었다.
앞으로 바닥면적이 작아서 인식하지 못해 사용할 수 없었던 용기들이 있다면 다른 용기들을 더 얹어서 바닥면적을 넓혀서 사용해 보기 바란다.
2. 주의점
물론 스텐이나 무쇠로 되어있는 용기만 사용해야 한다. 알루미늄 모카포트와 같은 용기는 면적과 상관없이 인덕션에서 인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덕션은 기기 내의 원형 코일에서 만들어지는 자기장 위에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용기를 올려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용기를 구입할 때 인덕션 전용 용기인지 여부를 바닥면을 자 확인하고 구입하기 바란다.
인덕션은 다른 가열기기처럼 직접 뜨거워지지 않아 그나마 안전하지만 뜨거운 용기에 의해 상판의 온도도 같이 상승하니, 사용 후엔 역시 화상에 주의하여야 한다. 혹시 집에 반려동물이나 아이들이 있다면 기기들에 있는 락 기능을 사용해서, 혹시 모를 화재에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
사용할수록 편리한 인덕션, 그동안 바닥면적이 작아서 사용하지 못했다면 앞서 언급한 방법대로 잘 활용해 보길 바라며, 주의점을 잘 준수해서 안전하게 사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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